WSJ-NBC, 23~26일 여론조사…非대졸 백인여성, 10%p 등돌려

트럼프 "힐러리, 죄 많아. 검찰, 뭐라도 좀 하라"…휴일 트윗 폭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최저치 지지율로 지난달 보다 5%p 빠진 수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은 23~26일 공동으로 조사해 29일(현지시간) 이같은 여론 결과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5건의 트윗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 수사'를 주장하며 국면전환을 모색했다.

WSJ-NBC의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비(非)대졸 백인여성들에서도 지지율이 한달만에 10%p나 빠진 40%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한다는 응답율은 58%에 달했다.

국정타워 역할, 북핵·미사일, 이란 핵, 건강보험, 소수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에 대한 대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유일하게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한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나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37%)을 앞질렀다.

이에 대해 WSJ은 "(경제 분야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주가 상승과 실업률 하락, 2분기 연속 3%대를 기록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23~26일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27%p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각종 의혹과 비리 혐의를 거론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만드는 과정에 힐러리 캠프 측 인사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뒷돈을 대며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존재하지도 않는, 위조된 트럼프-러시아 내통"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클린턴의 죄가 너무나 많고, 관련 사실들이 지금 쏟아져 나오고 있다. 뭐라도 좀 하라"며 "클린턴이 만든 가짜 X파일, 러시아와의 우라늄 계약, 3만3000건이 넘는 삭제된 이메일과 코미의 조작 등 너무나 많은 것들에 대해 수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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