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당대회, '시진핑 집권 2기' 서막…25일 새 정치국원·상무위원 발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가 18일 오전 9시(현지시간) 북경에서 시작됐다.

향후 5년간 중국 청사진을 제시하는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의 서막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 관심사인 시진핑 집권 2기의 정치국원 25명·상무위원 7명은 당 대회 폐막 다음 날인 25일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 전회)를 통해 결정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8일 개막한 19차 당대회에서 자신의 국정운영 지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 이론이 담긴 새로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19차 당대회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 단계의 매우 중요한 시점에 열리는 회의"라면서 "회의 주제는 불망초심 뇌기사명(不忘初心 牢記使命·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기억한다)"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의 사명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기치를 들고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이루며 중화 민족 부흥의 중국몽(中國夢·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해 멈추지 않고 분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당의 초심은 인민을 행복하게 하고 중화 민족의 부흥을 꾀하는 것이었으며 이 초심의 사명은 중국 공산당을 끊임없이 전진하게 하는 근본적인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가이드"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의 전체 구도는 '5위1체'이며 전략은 '4개 전면(四個全面)'"이라고 설명했다.

'5위1체'는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 '4개 전면'은 샤오캉 사회 확립·심화개혁·의법치국(법치주의)·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뜻한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샤오캉 사회의 전면적인 기초 아래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며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시진핑 집권 2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체대표대회가 10월18일 개막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전현직 공산당 간부들이 당대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가 이번 당대회를 주목하는 이유는 보다 강력한 '시진핑 1인 권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 집권 2기의 서막이기 때문이다.

이미 시 주석은 작년말 18기 6중 전회에서 '당 핵심'이란 칭호를 받으며 이미 7인 집단지도체제를 넘어섰다. 이번달 14일 종료된 18기 '7중 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국정운용 방침을 포함시킨 당장(黨章·당헌)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번 19차 당대회의 핵심의제는 '7중 전회'에서 통과된 당장 개정안 심의, 새로운 19기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위 구성이다.

당장(黨章)에 들어갈 치국이정 이론에 '시진핑'이라는 이름까지 명기된다면 시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 반열에 오른 것이 된다.

현재 당장에는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이 명기돼있다. 반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은 이름이 함께 명기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에도 지속적인 개혁·개방 노선을 천명할 전망이다. 동시에 시 주석은 변함없는 반부패 정책과 종엄치당 의지도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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