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을 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트럼프는 자기의 망언으로 취임 8개월 만에 백악관을 주판알 소리 요란한 장마당으로 만든 데 이어 유엔 무대까지 돈과 칼부림밖에 모르는 깡패들의 난무장으로 만들려 했다"며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고 한 생을 늙어온 투전꾼이 미국 핵 단추를 쥐고 있는 위험천만한 현실이 국제평화에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살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며 “이 공격 때문에 미국당이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북핵 사태'와 관련 북한 측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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