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희안한 연구다. 커피잔을 들고 걸을 때 커피를 쏟는 현상을 연구한 한국인이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하버드대학 과학 유머잡지는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이그노벨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한지원 씨에게 유체역학부문 최고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그노벨상은 '있을 것 같지 않은 진짜'라는 말과 노벨이 합쳐진 말로, 1991년 처음 제정돼 올해로 27번째를 맞는 상이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학에 재학 중인 한지원 씨는 커피를 활용해 출렁이는 액체의 동력을 연구한 논문에서 컵을 쥐는 방법을 달리하면 커피를 쏟지 않을 수 있다고 소개다.

한 씨는 커피가 담긴 와인잔에서 진동이 발생했을 때는 표면에 잔잔한 물결이 생기지만,원통형 머그잔의 경우 같은 상황에서 액체가 밖으로 튀고 결국 쏟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컵의 윗부분을 손으로 쥐고 걸으면 공명 진동수가 낮아져 컵 속의 커피가 덜 튄다고 한 씨는 전했다.

올해 이그노벨상 생물학 부문은 벌레의 생식기를 연구한 일본 훗카이도대학 연구진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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