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간 10일 오후 8시 미국 남부 플로리다州 최남단 섬 키웨스트 상륙

10일(현지시간)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한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 섬의 국토 남단점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허리케인 '어마'가 우리시간 10일 밤 8시(현지시간 10일 오전 7시)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州) 최남단 섬 키웨스트에 상륙해 플로리다 해안으로 급속 접근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오전 2시쯤 4등급 허리케인으로 복귀했고 오전 7시쯤 플로리다주 최남단 섬 키웨스트에 어마의 눈 주변 구름층(eyewall)이 상륙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허리케인 어마의 눈은 키웨스트 남동쪽으로 24㎞ 떨어진 곳에 있으며, 시속 210㎞의 강풍을 동반한 채 서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허리케인은 풍속 기준으로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어마는 50시간 넘게 카테고리 5등급을 유지하다가 카리브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나며 카테고리 4등급을 거쳐 3등급으로 떨어졌다.

어마가 상륙한 섬 키웨스트는 폭풍우의 영향으로 거리가 물에 잠기고 주택과 기업체 등 건물 43만채 이상이 정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웨스트의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극도로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다"라며 "현재까지 대피하지 않은 이들을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피소로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휴일인 9일 오후 긴급소집한 내각회의에서 "재산은 대신할 수 있지만 목숨은 그렇지 않다.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재산은 걱정 말고 어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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