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 "대통령과 내 말에는 모순이 없다. 우리는 지금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8월31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이 내 발언을 대단히 잘못 해석했다. 대통령과 내 말에는 모순이 없다. 우리는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8월31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이 내 발언을 대단히 잘못 해석했다. 대통령과 내 말에는 모순이 없다. 우리는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개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 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 왔다.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면서 '대화 무용론'을 천명했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 발언을 뒤집는 듯한 발언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는 답이 아니라고 했는데, 외교 해법은 고갈됐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노(No)"라고 부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을 배제하지 않는다. 계속 노력할 것"이고 강조했다.

이를두고 미국의 언론들은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했다"고까지 보도했다.

이에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샌더스 대변인은 31일 오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대북 협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전적으로 그렇다.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선택 방안이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샌더스 대변인 브리핑 보도 이후 기자들과 만난 매티스 장관은 "그 발언(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을 배제하지 않는다. 계속 노력할 것)에는 모순되는 게 없다"며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했다"는 일부 언론의 해석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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