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DDG-53), 신형 SM-6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 성공해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 훈련을 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 준비 과정을 담은 사진을 3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발사 현장을 순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하루 뒤인 30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존 폴 존스(DDG-53)가 하와이 카우아이 섬 태평양 미사일 사격시설에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해 신형 SM-6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에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SM-6 미사일이 중거리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샘 그리브스 MD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점차 진화하는 위협에 앞서나가기 위해 탄도미사일 방어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데 이어 태평양을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감행할 것을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화성-12형 발사를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 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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