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쌍중단(雙中斷) 재촉구…"긴장완화 ·대화 노력에 도움 안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현재 긴장 정세 완화와 각국의 대화 촉구 노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중국 외교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이 예정대로 21일 시작되자 반대 입장을 다시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현재 긴장 정세 완화와 각국의 대화 촉구 노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하며 매우 취약하다"면서 "북한과 미국, 한국 등 직접 당사국은 긴장 대치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확실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당사국(북한)이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雙中斷) 제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길 촉구한다"면서 "긴장 정세 완화와 조속한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고 한반도 핵 문제의 적절한 해결에 건설적인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미군 참가병력이 지난해보다 7500명 감소한데 대한 중국 입장을 묻자 "이번 군사훈련이 각국의 상호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될지 또는 한반도 정세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지를 분석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핵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많이 해야지 불 위에 기름을 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공동 노력해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조금 완화된 기미가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정세가 여전히 긴장된 상황"이라며 "북미 등 한반도 직접 당사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대문이 진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한반도 긴장 정세를 번갈아 고조시키는 악순환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국이 자국민의 이익과 평화 안전이라는 큰 측면에서 출발해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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