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최하층 계급(달리트)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달리트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1997년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 이후 두번째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람 나트 코빈드(71) 후보가 65.6% 득표율로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메이라 쿠마르(72·여) 전 연방하원 의장을 꺽고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코빈드 당선인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칸푸르의 달리트 가정에서 태어나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어 2차례 상원의원을 지낸 뒤 비하르 주 주지사를 역임했다.

인도는 의원내각제 정치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총리가 내각을 이끌고 있다. 때문에 대통령은 실질적 권한이 크지 않고 주로 대외 의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헌법상 대통령은 군통수권이자 국가 원수로 규정돼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 사면권·법률안 거부권 등을 행사해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다. 코빈드 당선인은 오는 25일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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