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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급부상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연일 엄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상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대부분 정치인이 도널드 주니어가 참석했던 것과 같은 모임에 갔을 것이다. 그게 정치!"라고 적었다.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변호사를 만난 것이 아무런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실질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이 (장남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런 만남을 했을 것"이라면서 그 모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솔직히 많은 이들이 하는 어떤 것을 두고 언론이 일을 너무 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지속해서 트윗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주니어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데 이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직접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최근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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