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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교역의 상징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압록강 철교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미국이 대북제재 미흡을 이유로 대북(對北) 무역과 관련된 10개 중국 기업에 대한 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개인 제재)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의 화성-14형 발사와 관련된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초안 회람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동아태 소위원장은 13일(미국시간)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미국 금융망 퇴출 법안을 발의하면서 '단둥 즈청금속'(Dandong Zhicheng Metallic Material)을 포함, 10개 중국 기업을 명시했다.

이들 기업은 '단둥 즈청금속'을 비롯해 산둥 국제무역, 셔먼 시앙위(Xiang Yu), 항저우 페이 어모이(Pei Amoy) 무역, 산둥 윤 힐(Yun Hill) 광산, 단둥 하오듀(Hao Du) 무역, 훈춘 신 타임즈(xin Times), 르자오(Rizhao) 철강, 차이나 돈 의류(Dawn Garmet), 시딕 징민 퓨톈(Sdic Jingmin Putian) 등이다.

1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0개 중국 기업에 대한 수사에 전격 착수했다"면서 "미국 측은 북한과의 위법거래 증거가 확보되면 금융 제재를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수사 대상 기업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근거로 하는 무역회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 9월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행정부가 북한과 위법거래를 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에 대해 금융 제재를 단행하고, 최대주주 마샤오훙 등을 돈세탁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안보리 추가제재에 러시아를 끌어들여 맞서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미국의 첨단무기 대만 판매,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미국에 역공을 가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 초안 통과에 앞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한다면서 중국을 겨냥해 독자제재를 하겠다는 것은 배은망덕한 행위"라면서 미국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미 행정부의 이번 중국 기업 제재가 자칫 본격적인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안 채택을 놓고 미중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겨냥해 대북 거래 관련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결국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결론이 날 때까지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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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7/17 14:45:26 수정시간 : 2017/07/17 14: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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