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천m고원 '워게임'…신형전차·다연장로켓 등 투입

중국군 티베트 고원 훈련 장면 [신랑망 화면 캡처]
최근 중국과 인도가 최근 히말라야 접경지대에서 대치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해발 5천m 고지대인 칭하이(靑海)-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고원에서 신형 전차 등을 동원해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인도를 겨냥해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관영 차이나 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티베트의 한 전투여단은 이달 칭하이-티베트 고원에서 군병력의 급속 전개, 합동 타격, 대공 방어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했다.

이 전투여단은 막사에서 이 고원까지 불과 6시간 만에 이동해 집결했으며 이날 훈련에서 막강한 화력을 퍼부어 가상의 적 진지를 파괴했다.

훈련에는 화염 방사기, 대공포, 박격포, 자주포, 다연장 로켓, 대전차포 등 중화기가 총동원됐으며 중국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고원 지대에서 티베트 전투여단의 합동 타격 능력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티베트의 한 전투여단이 고원 지대에서 실사격 워게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훈련에서 티베트 전투여단은 산악 지대에 적합하게 개발된 신형 경량급 전차 'T-96'이 사격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전차가 산악 지대에 최적화된 서스펜션을 장착했으며 105㎜ 포를 장착해 유도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과 인도는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중국군의 도로 공사 적절성을 놓고 각각 3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대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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