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핵시설 위성 열사진 분석…"플루토늄 생산량은 미확인"

"우라늄 농축시설에서도 열 감지 활동 증가…원심분리 가동 불확실"

북한이 지난해 가을부터 최소 2차례 핵폐기물 재처리를 통해 핵탄두 제조를 위한 플루토늄 원료를 추가로 생산했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과학연구단지를 촬영한 위성 열사진(thermal imagery)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38노스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사화학실험실이 간헐적으로 가동했고, 북한의 핵무기 비축량을 늘릴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분명히 최소한 두 차례의 알려지지 않았던 재처리 활동이 있었다"면서 "플루토늄의 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는 분석 기간에 5MWe급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재처리가 지속적이 아닌 일괄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또 영변 핵 단지의 우라늄농축시설에 대해 "열을 내는 활동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면서 "이것이 원심분리기 가동의 결과인지, 관리 활동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8노스는 실험용 경수로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열을 내는 활동의 패턴이 상승했다"면서 "이는 원자로가 가동됐음을 시사할 수도 있지만, 그 이후 6개월 동안 그런 패턴이 보이지 않은 만큼 가동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어 "경수로에서의 단기적인 열 활동은 동파를 예방하고자 파이프에 열을 가했을 가능성 등 다른 설명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동위원소-삼중수소 생산 장소로 의심해온 시설에 대해서는 "열을 내는 활동의 패턴이 일관됐다"면서 "이는 이 시설이 가동 중이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준에서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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