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겨냥 아프리카 수단 제재 연장조치 설명과정서 언급

[제작 최자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핵 문제가 새 정부의 최우선 안보이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아프리카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 연장조치 배경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관리는 '수단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수단제재 연장에 관한 국무부 성명에서도 언급했듯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이행, 특히 북한의 미사일 확산 및 금융활동 저지에 관한 노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안보현안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직접 여러 번 말해 왔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 관리도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넘버 원 안보이슈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면서 "북핵 문제는 글로벌 우선 안보이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단 정부에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를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를 3개월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1월 국무부는 수단의 대(對)테러 및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6개월 후 수단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수단이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제재해제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수단을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하는 중에도 여전히 북한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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