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여성은 유산…"오하이오서 주말밤 총기 난사 잇따라"

미국 중동부 오하이오 주의 한 가정집에서 주말밤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20분께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시 외곽의 주택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일명 '태아 성별확인(gender reveal) 파티' 도중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티는 분홍색 또는 파란색 케이크를 통해, 배 속에 있는 태아의 성별을 예비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공개하는 깜짝 행사를 말한다.

경찰은 "총격 당시에는 가족과 친구 등 피해자들이 TV를 시청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검은색 복장의 남성 2명이 갑자기 집 안으로 들어가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용의 남성들은 검은색 두건을 착용한 채 정문을 부수고 들어가 현관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어린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의 '주인공'인 임신부는 다리에 총격을 맞아 부상했고, 이 과정에서 유산했다고 지역 언론들은 보도했다.

용의 남성들은 총기를 난사한 직후 곧바로 도주했으며, 현지 경찰이 추적 중이다.

한편, 오하이오 주 지역 언론들은 또다시 주말 밤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고 우려를 쏟아냈다.

앞서 신시내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주말인 지난 3월 26일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지난 5월에도 오하이오 주 작은 마을인 커커스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 지역 경찰서장과 용의자 등 4명이 숨졌다. (뉴욕=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