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대선에서 러시아 측과 내통하고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특별검사 수사와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막말 수모를 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현지 TV로 중계된 대중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간섭은 충분하다. 더러운 손을 떼고, 베네수엘라에서 꺼져라(Get out of Venezuela)"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영어로 "도널드 트럼프! 집에 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거친 발언은 미국 정부가 지난 18일 마이켈 모레노 대법원장 등 베네수엘라 대법관 8명에 대해 권력남용과 민주주의 훼손 혐의로 제재를 가한 후 나왔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올해 초부터 마두로 대통령 편에 서서 의회 입법권을 뺏는 반(反)헌법적 판결을 잇달아 내놓아 반(反)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 인한 경제 붕괴로 고통받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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