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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A=연합뉴스]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천재 미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의 회화 작품이 경매에서 1천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바스키아의 1982년 작 회화 '무제'가 치열한 가격 경쟁 끝에 1억1천50만 달러(약 1천248억 원)에 낙찰됐다.

역대 미술품 경매 사상 6번째로 높은 낙찰 가격이다.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지난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4만 달러(2천25억 원)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며, 이를 포함해 역대 1억 달러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10개뿐이다.

바스키아의 이번 작품은 1980년대 이후 작품 가운데 1억 달러를 넘어선 첫 작품이며,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뛰어넘어 미국 작가 작품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낙찰자는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41)다.

일본 대표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인 마에자와는 유명 컬렉터로,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5천700만 달러에 바스키아 자화상을 낙찰받기도 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을 왕성하게 구매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술보다는 록밴드 등 음악 활동에 더 일찍 눈을 뜬 그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예술과 패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예술품 수집을 시작한 것은 10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낙찰받은 '무제'를 해외 전시회에 대여한 후 고향인 일본 지바 현에 짓고 있는 자신의 미술관에 소장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나는 운 좋은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아이티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바스키아는 1980년 미국 미술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화가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그라피티 그룹 '세이모'(SAMO)를 결성해 스프레이 마커나 오일 크레용으로 뉴욕 소호 거리 외벽에 낙서 그림을 그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팝아트의 부흥과 함께 뉴욕 화단 중심부로 진입해 작품활동을 하다가 1988년 뉴욕 자택에서 코카인 중독으로 요절했다.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그는 흑인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검은 피카소'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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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5/20 10:56:09 수정시간 : 2017/05/20 1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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