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취임 이후 94일간 횟수 총 440회 집계

주말 팜비치 별장서 보내느라 일요일 트윗 가장 적어

"트위터 선호는 주류언론 비판기사에 직접대응 목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트위터 대통령’으로 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 횟수를 얼마나 될까.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23일(현지시간)까지 국정운영 94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횟수를 집계한 결과 총 440회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리트윗이 포함되지 않은 통계수치다.

취임 이후 하루 평균 4.68회꼴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셈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이용해 의견을 올리는데 요일 중에는 금요일이 74회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도 68회를 기록했다. 가장 적은 요일은 55회인 일요일이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는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트윗 횟수가 적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트위터의 팔로워(친구맺기) 수는 무려 2800만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많이 트윗을 날린 날은 다름아닌 12차례를 기록한 1월 20일 취임일이었다. 이날 트럼프는 취임식 운집 인원 수를 놓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파와 비교하는 트윗으로 미국 언론과 진실공방 논란을 벌였다.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트윗을 했던 날짜는 특정 무슬림국가 이민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적법성 논쟁을 벌이며 항소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던 2월 8일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사퇴했던 2월 12일이었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트럼프의 트윗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단하라는 연방법원의 결정 때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에서 보자, 우리나라의 보안이 위험에 처했다”라고 비난한 내용이었다. 당시 해당 트윗에 14만7000건의 댓글이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치(內治)뿐 아니라 외치(外治)를 할 때도 트위터를 주요 소통수단으로 이용했다.

가령, 지난 2월 10일 북핵 문제 해결의 중국 역할을 압박하기 위해 ‘북핵 문제에 중국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의 주된 배경으로 주류 언론의 정부 비판 기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뉴욕타임스·CNN·ABC·CBS·NBC 등 주류언론의 뉴스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비판 기사에 날선 반박을 트위터를 통해 쏟아내고 지지자들에게 알리는 유용한 도구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트위터에서 11차례나 소개하면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