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논의한 가운데 한국없는 '대북 공조'가 우려를 낳고 있다.

오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중, 일 정상들은 24일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도발 억제를 위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것.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 훈련을 갖는 등 북한을 군사적 압박을 하자, 북한이 칼빈슨 항모를 수장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군사적인 충돌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한 위협에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시 주석은 "양국 정상은 각종 방식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고 제때 공동 관심이 있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하며 양국의 공조 태세를 재확인 했고 아베 총리 또한 전화통화 직후 기자들에게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공동훈련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과 연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외교 전문가들은 정작 당사자인 '한국'을 제외한 '대북 공조'에 대한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가 '국제사회로의 단절'을 언급함에 따라 오는 28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고강도 대북 압박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