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신문 "긴장감 없고 고급요리에 입맛 다시는 분위기"…김정은 불참

지난 15일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105회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을 맞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의 한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북한 최대 명절로 김일성 전 주석의 105회 생일인 지난 15일 태양절 밤에 북한 노동당 및 인민군 간부들이 호화 만찬을 벌인 사실이 외신에 보도됐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태양절 기념행사로 평양 인민문화궁전 대연회장에서 만찬을 열고 중앙관청 차관급, 당 부부장급, 군 중장급 이상 간부와 북한 주재 각국 대사 등 800명 가량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한국·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한이 태양절에 맞춰 제6차 핵실험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이상징후를 알리는 뉴스가 잇따르자 미국에선 선제타격 발언 및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근해 이동 발표까지 나오는 등 ‘4월 (전쟁)위기설’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됐던 상황과는 완전 딴판의 북한 분위기였다.

아사히는 “당시 미국과 대치 국면에서도 참석자들은 고급 요리에 입맛을 다시는 등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북한 태양절의 만찬 표정을 알렸다.

만찬 메뉴도 크림빵·산초를 가미한 프라이드치킨을 비롯해 오리탕·쇠고기구이·아이스크림 등 예년보다 많은 19종류에나 나올 정도로 호화스러웠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만찬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아시히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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