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유리상자 안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달걀 10개 품어

프랑스 행위예술가 아브라함 푸앵슈발이 파리 전시장에서 '인간 암탉'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진우 기자] 프랑스에서 ‘인간 암탉’이 되어 달걀을 품은 행위예술가가 부화 3주 만에 병아리를 탄생시켜 화제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행위예술가 아브라함 푸앵슈발은 지난 3월 29일 파리 시내 전시장인 팔레 드 도쿄에서 ‘인간 암탉’ 행위예술에 도전했다.

푸앵슈발은 전시장 내 설치된 대형 유리상자 안에 들어가 한국의 이불 같은 것을 뒤집어 쓰고 달걀 10개를 부화할 때까지 암탉처럼 품었다.

그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강이 많이 들어간 음식으로 식사하는 식이요법까지 동원하며 달걀 부화에 정성을 들였다.

마침내 ‘인간 암탉’ 행위예술 3주 만에 첫 번째 병아리가 알껍질을 깨고 나와 푸앵슈발을 기쁘게 만들었다.

사람이 달걀을 품었다는 얘기는 ‘발명가의 왕’ 토마스 에디슨의 일화에도 나온다. 에디슨이 어린 시절이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 직접 알을 품었다는 내용으로 그가 실제로 병아리를 부화시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계산업의 과학화로 암탉의 자연부화 대신 기계식 인공부화로 탄생하는 병아리가 더 많은 요즘 푸앵슈발의 ‘인간 암탉’ 행위예술은 생명 탄생의 소중함, 사람과 동물 간 교감의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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