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력증진 노력 필요" 공감대 형성…4월 초 정상회담 조율

북핵 언급 안해, 대만 관련 '하나의 중국원칙' 우회적 지지 표명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미중 외교장관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19일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과 관계 진전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도 중·미 두 나라의 협력 증진에 양국의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예방,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자리에서 중국에 이해도를 향상시키기를 기대한다”며 시 주석의 방미를 우회적으로 제안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양국 정상 간 이전에 있었던 소통 관계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틸러슨 장관의 ‘이전의 소통 관계’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밝힌 내용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진핑 주석도 이날 접견 자리에서 틸러슨 장관이 새로운 양국 관계 전환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소통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시진핑 주석 예방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 핵개발 및 미사일발사 등 무력도발 문제나 독립을 요구하는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전날인 18일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오는 4월 초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을 차례로 순방한 틸러슨 국무장관은 취임 이후 첫 동북아 3국 방문 공식일정을 이날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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