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기성 워싱턴 정치를 공격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취임 선서 직후 트럼프는 16분 동안 프롬프트에 뜬 취임사를 읽었다. 다만 즉흥적인 코멘트는 없었다.

트럼프는 우선 자신의 취임이 정치인이 가졌던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날이라고 외쳤다.

그는 정치인들이 번영했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으며 공장은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다. 미국은 여러분의 나라다. 진짜 중요한 것은 어떤 당이 우리 정부를 통치하느냐가 아니라, 국민에 의해 정부가 통제되는 것"이라며 "오늘은 국민이 다시 미국의 통치자가 된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또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 동안 미국 산업을 희생하면서 외국의 산업을 번창하게 했고, 미국 군사력을 고갈시키면서 다른 나라의 군대를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런 상황을 "미국에 대한 학살"이라고 정의하고 "미국에 대한 학살은 멈춰야 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무역, 세금, 이민, 외교 등의 모든 결정은 미국인 노동자와 미국인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국경, 우리의 꿈을 되찾아오겠다"고 외쳤다.

아울러 트럼프는 인종에 상관없는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피부색이 검든, 갈색이든, 하얗든 우리 모두는 똑같이 애국자의 빨간 피를 흘린다. 우리는 모두 위대한 미국 깃발을 향해 경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