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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특히 남유럽의 저출산이 심각하며, 이는 주로 노동 시장 불안과 가족 친화 정책 부족 때문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의 조사 결과 남유럽에서는 70년대 출생한 여성 중 5분의 1 이상이 무자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북부 유럽과 서유럽의 70년대 생 여성 중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의 비율 15%, 18%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은 취업이 어려운 데다, 친가족 정책 부족 때문이라고 이 연구소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100년 전인 1900년대 초에도 여성들의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1차 대전과 미주 대륙 이민으로 인한 남성 인구 격감, 대공황 때문이었다.

유럽의 출산율은 1930~1940년대 바닥을 찍고 U자 모양으로 급속히 회복됐다. 이 시기에 태어난 인구는 나중에 높은 고용률과 공적 복지 제도의 혜택을 누린 '베이비 붐' 세대의 부모들이다.

동유럽에서는 서유럽보다 오랫동안 높은 출산율이 지속했는데, 이는 피임약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불가리아, 체코, 러시아에서 1968년 태어난 여성 중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은 8%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지난 반세기의 경제, 문화 경향은 젊은이들에게 아이를 갖지 않게 했다"며 "피임, 결혼 및 출산 지연, 불안한 가족 제도, 과중한 업무, 불안정한 직장, 불확실한 경제 상황, 부부간 가사 노동 및 육아의 불평등한 분배 등이 출산 기피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를 낳지 않기로 계획한 여성은 극소수였으나 임신과 출산을 미루다가 결국 못 낳은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소득이 높은 서유럽과 북부 유럽에서 출산 기피 현상은 더는 악화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안정되나 남부, 중부, 동부 유럽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의 비율이 더 높아지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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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1/12 10:33:11 수정시간 : 2017/01/12 1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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