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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정보당국이 이를 트럼프 당선자에게 보고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트 당선자는 "가짜 뉴스"이며,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즉시 반박했다.

2쪽 분량의 자료에는 러시아 측이 트럼프에 대해 불리하고 '음란한'(salacious)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미확인' 의혹이 담겨있다.

이 자료는 대선 기간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후보들과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트럼프에 불리한 자료를 캐내기 위해 고용한 전직 영국 정보요원 출신 인물이 만든 메모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 메모엔 트럼프 당선인이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함께 찍힌 비디오에 대한 언급도 존재한다. 러시아 측이 앞으로 트럼프를 협박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미국 주요 언론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었고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세부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가 해당 의혹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35쪽 분량의 메모 전문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둘러싼 미확인 정보가 퍼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에대해 "버즈피드가 트럼프-러시아 의혹 관련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했다"는 다른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링크로 걸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기는 하지만 취임을 열흘 앞둔 트럼프 당선인이 잠재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됐으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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