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골머리, 결국 조사에 나서

지난 5월 열린 만리장성 달리기 대회 참가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벽돌을 떼가는 간큰 도둑들이 넘쳐나자 급기야 중국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나섰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전체가 2만1000㎞에 이르는 만리장성을 관할하는 지방당국들이 10여년전에 제정된 국가보호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정례 점검과 불시 점검을 통해 단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만리장성이 지나는 15개 성으로 간큰 도둑들이 이 구간의 벽돌들을 훔쳐갔다는 것이다.

만리장성 전체 구간의 3분의 1가량은 명나라 시절 구축한 구간은 바람이나 폭우 등 에 따라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리 당국은 지역 주민들과 일부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위도 만리장성의 훼손의 요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이 만리장성의 벽돌을 훔쳐내 건축자재로 사용하거나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고 중국 만리장성학회는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또한 일부 중국 언론들은 글자가 새겨진 만리장성의 벽돌을 주민들이 몰래 뜯어내 30위안(약 4900원)에 판매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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