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번째…확장공사 벌써 돌입 <주토피아> 등 추가

年 관람객 1천만명 이상, 3조5천억원 경제 효과 기대

16일 정식 개장하는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야경 모습. 사진=연합뉴스/AP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연간 3조 5000억원의 관람객 지출 효과가 기대되는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6일 개장한다.

미국 월트디즈니와 중국 선디(申迪)그룹이 상하이 중심가인 푸둥(浦東) 지역에 총 55억 달러 합작투자해 지난 2011년 착공에 들어간 지 6년 만에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제1호 디즈니랜드로 부지 면적 3.9㎢(약 1200평)에 6개 테마공원과 호텔, 대극장, 캐릭터타운 등 종합 리조트 형태로 꾸며져, 매년 최소 1000만명 관람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한 달여 전에 실시한 시범운영 기간에만 60만명 가량이 방문해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본격 개관에 큰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디즈니 측도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벌써부터 리조트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개장을 하루 앞둔 15일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연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광레저 산업과 중국인 수요 성장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디즈니랜드 확장 결정을 발표했다.

이미 푸둥지역에 확보한 부지 7㎢ 가운데 이번에 개관하는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땅에 디즈니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과 올해 히트작품 <주토피아> 등 디즈니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장을 하루 앞둔 15일 중국을 방문한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가 사업 확장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또한 중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디즈니만의 캐릭터 경쟁력과 중국의 전통문화적 콘텐츠를 결합시킨 ‘중국형 디즈니랜드’로 꾸며 경제적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과 시장 전문가들도 파리, 도쿄, 홍콩에 이은 세계 4번째 해외 디즈니랜드이자 동양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상하이 지역경제와 중국 관광레저산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객을 최소 1000만명으로 잡더라도 입장료 외에 캐릭터 선물 구매, 호텔 숙식 등 가용할 수 있는 1인당 지출 예상액 1300위안(약 23만원), 연간 195억 위안(약 3조 4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에 따른 중국 내 캐릭터 시장 매출 증가액 규모를 130억 달러(약 15조 26000억원)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에 반해 상하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나 인근 호텔의 요금을 급등시키는 후유증을 낳고 있으며, 교통체증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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