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연을 펼치는 코끼리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최대 코끼리 서커스단이 동물 학대 논란으로 코끼리쇼를 폐지했다. 서커스단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이하 링링 서커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에서 마지막으로 코끼리쇼를 진행했다.

최종 코끼리 쇼 감독을 맡았던 조너선 리 아이버슨은 "우리에게는 감정이 매우 복받치는 시간"이라면서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 기쁨을 준 코끼리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이에 앞서 펜실베이니아 주의 윌크스배리에서도 링링 서커스단에 소속된 5마리의 또 다른 코끼리가 마지막 공연을 했다.

AP는 미국 서커스단에는 약 200년 전부터 코끼리가 등장으며 링링 서커스는 1882년부터 코끼리 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는 10여 개의 코끼리 서커스단이 있는데 링링 서커스가 가장 큰 규모와 명성을 자랑한다.

링링 서커스는 동물보호단체의 중단 요구에 따라 코끼리쇼 중단 결정을 내렸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은 코끼리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며 중단을 요구해왔다.

링링 서커스는 이런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코끼리 쇼를 중단시켰지만, 번식 프로젝트와 암 연구 프로젝트에도 활용하지 말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1일 공연을 끝으로 링링 서커스의 코끼리들은 플로리다 주에 있는 보호센터로 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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