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사원서 태우려고 들여와…"가장 이상한 압수 물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한 승객이 마른 쇠똥을 반입하려다 저지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1차산업부(MPI)는 1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온 승객이 동그랗게 펴서 말린 쇠똥을 반입하려다 오클랜드 공항 당국에 의해 저지됐다며 출입국 관리 직원들이 올여름에 압수한 물건 중 가장 이상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데이브 심즈 오클랜드 공항 MPI 매니저는 "쇠똥은 건초와 섞어 상업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반입 목적은 오클랜드에 있는 힌두 사원에서 태우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원하지 않는 씨앗이나 기생충, 또는 농작물이나 농부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식물이나 동물 질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쇠똥 반입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말린 쇠똥은 인도에서 수 세기 동안 불을 때는데 사용해오고 있다. 심즈는 "말린 쇠똥이 지금은 어엿한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며 "그것을 파는 웹사이트가 있을 뿐 아니라 선물포장을 요청하는 고객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MPI가 쇠똥을 적발한 것은 드문 일이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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