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난민 틈에 숨어 흘러들어가고 있어"…美국방, IS 격퇴전략 11일 발표

사진=연합뉴스AP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올해 안에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CNN 방송과 AP 통신에 따르면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 "IS가 올해 유럽에 대한 추가 공격과 함께 미국 본토에 대한 직접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로운 늑대'를 통한 자생적 테러보다 IS 지도부가 직접 개입하는 공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도 "(IS 등) 이슬람 무장조직은 미국의 해외 시설과 본토를 공격하려는 공작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래퍼 국장은 IS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을 지시하거나 부추길 수 있는 능력이 예전보다 증가했다며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전 세계 40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역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테러리스트를 위한 도피처가 많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은 IS와 IS를 따르는 8개 분파가 가장 위협적인 테러리스트 그룹이며, 이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난민들 틈에 숨어 다른 나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대해서도 그는 "올해 (테러) 성과를 내려고 자리를 잡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IS 격퇴 연합군 국방장관 회의를 앞두고 연합군이 IS를 물리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카터 국방장관은 26개 연합군 국방장관이 모이는 이번 회의에서 한층 강화된 IS 격퇴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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