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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과 이를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올해 AP통신이 선정한 최대 뉴스로 꼽혔다. AP통신이 미국 내 편집인들과 보도 책임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10대 뉴스' 조사에서 37명이 IS 관련 뉴스를 최대 뉴스로 꼽았다. 2위는 미국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 3위는 지난 1월과 11월 파리 테러 사건이었다. 다음은 AP통신의 올해 10대 뉴스.

1. IS = IS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 가면서 서구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IS 대상 공습도 거세졌다. IS는 그들대로 러시아 여객기 추락, 베이루트와 파리 테러, 미국 샌버너디노 총격 등의 배후를 자처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2. 동성결혼 = 미국 연방대법원이 6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됐다. 버몬트주에서 처음 허용 결정이 내려진 지 15년 만이다. 9월에는 동성커플에 대한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한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가 법정모독 등의 혐의로 며칠간 수감되기도 했다.

3. 파리 테러 = 1월 7일 예멘 알카에다에서 훈련받은 극단주의자들이 프랑스 파리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했고 이어 9일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극단주의자들의 인질극이 벌어졌다. 11월 13일에는 8명의 IS 대원이 파리 안팎의 음식점과 술집, 공연장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벌여 130명을 숨지게 했다.

4. 총기 난사 = 올해 내내 미국 전역에서 여러 건의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초 14명의 사망자를 낸 샌버너디노 사건을 비롯해 9명이 사망한 찰스턴 흑인 교회 사건, 교수 1명과 학생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리건주 대학 사건 등이 발생했다. 채터누가 해군시설과 콜로라도 낙태병원에서도 총기 난사로 각각 5명, 4명이 목숨을 잃었다.

5. 경찰의 흑인 사살 = 미국 볼티모어에서는 경찰 이송 도중 발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의 석연찮은 사망 이후 폭동이 이어졌다. 시카고, 노스찰스턴 등에서도 흑인이 경찰 총에 사망해 경찰 사직과 기소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사건들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이 불붙었으며, 경찰 관행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6. 테러 공포 = 미국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커플에 의한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이후 테러 공포가 커졌다. 이후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야하는지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고,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7. 미국 대선 = 트럼프가 극단적인 막말 속에서도 공화당 대선 주자 중 선두를 이어가는 가운데 TV로 중계된 공화당 후보 토론은 시청률 '대박'을 기록했다. 민주당에서는 무소속 버니 샌더스가 깜짝 돌풍을 불러왔으나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굳건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8. 기후 변화 = 200개국 관계자가 프랑스 파리에 모여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는 첫 협정을 도출했다. 실행 여부 등을 둘러싸고 많은 의문이 남아있긴 하지만 많은 지지자들이 지구 온난화를 늦출 결정적인 한 걸음이라며 환호했다.

9.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난사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 있는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한 백인이 난입해 성경 공부를 하던 이들에게 총을 난사해 9명을 살해했다. 이 사건으로 남부연합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공공기관 등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10. 유럽 난민 위기 = 전쟁과 고난을 피해 올해 100만 명의 난민이 유럽에 몰려들면서 유럽 각국이 국경 통제와 수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의 난민이 물에 빠져 숨졌고, 71명이 오스트리아 트럭에 숨진 채 버려지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난민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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