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에 "군중 몰린 공공장소 피하고 대중교통 이용시 경계하라"

"재래식·비재래식 무기 이용 정부·민간시설 공격할 가능성 대비"

사진 출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군중이 몰리는 공공장소를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경계해야 한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전 세계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자국민들을 상대로 테러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23일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슬람국가(IS)와 알 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단체들이 복수의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날짜로 테러주의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국무부는 "테러리스트들은 재래식 또는 비재래식 무기를 이용하고 정부와 민간시설을 목표로 삼으면서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주의보의 유효기간은 내년 2월 24일로 일단 정해졌다.

국무부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들이 귀환하면서 테러 공격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테러단체에 의해 자극을 받아 이무런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개인들이 개별적 차원에서 테러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극단주의자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극장, 시장, 공항 등을 겨냥해왔다"면서 그 예로 파리와 말리 테러, 러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 등을 거론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 시민은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주변 환경을 의식하고 대규모 군중이 몰려있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연휴기간이나 휴일 축제 또는 이벤트에 참가했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시민들은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준비할 때 언론과 지역의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특정한 안전상 우려를 가진 개인들은 방문국의 지역 공공안전 기관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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