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폭탄테러 사건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있다. (사진=페이스북)
'Pray for Paris'

최근 벌어진 IS의 파리폭탄테러로 전 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무려 6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했던 이번 테러 사건으로 직접 사고를 당했던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유명인사들이 전부 애도를 표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도 질세라 각종 SNS에서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덧입히는 등의 일명 'Pray for Paris' 운동이 불붙듯이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프랑스 파리 전역에서 IS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사망 129명, 부상 400명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와 전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이런 'Pray for Paris' 운동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지는 이렇다. 파리폭탄테러로 숨진 사람들에게 애도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SNS에서 관심끌기용으로 쓰이는 것은 불편하다는 의미다.

특히 파리폭탄테러 이전에도 시리아를 비롯한 아프라카·중동지역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수십,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 테러와 학살이 일어나고 있었고, 심지어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IS의 테러에도 이런 전세계적인 애도물결은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프랑스와 같은 강대국에서 일어난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나, 약소국에서 벌어진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나 그 가치에는 차이가 없지만 파리폭탄테러에만 유독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이중적인 모습이라는 비판이다.

이는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문제로 보인다. 분명 파리에서 일어난 끔찍한 테러는 지탄받고 응징해야할 사안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전세계적인 물결을 따르기에 앞서,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그들에게 애도하고 있는 지를 생각해봐야한다. 이전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태들에는 무관심했으면서, 유행하는 옷을 사 입는 것처럼 그저 이에 동조해 진정한 애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지는 않은 지, 또한 이번 'Pray for Paris' 운동이 그저 SNS에서 관심끌기용으로 전락해버리지는 않을 지 가슴 깊이 고민해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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