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렌 크로치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황혜진 기자] 소개팅 어플로 이성을 만났다가 상대 여성이 두 번째 데이트를 거절하자 자신이 산 커피 값을 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낸 '째째한' 남성의 이야기가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2일(현지 시간) 이 남성과 데이트한 로렌 크로치(28)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 북부의 이즐링턴에 크로치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인 틴더(Tinder)를 통해 한 남성을 만나 겪은 일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지하철역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은 남성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해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25분 정도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후 남성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그는 저녁식사를 했냐고 물으며 자신이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제안했다. 당황한 크로치는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집에 놀러갈 수 없다고 말하며 그의 초대를 거절했다. 그는 “신선한 야채와 생선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알겠다. 배달 올 물건이 있으니 집에 있어야겠다”며 대화를 끝냈다.

이 남성은 크로치에게 다시 문자를 보내 자신을 다시 만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가 거절의사를 밝히자 이 남성은 첫 만남 때 자신이 산 커피 값 3.5파운드(한화 약 6,200원)을 돌려달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찍어 보냈다.

크로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소 데이트 비용을 지불해왔고 또 여성들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데이트로 시간을 낭비했다’고 말했는데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항상 애인으로의 발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멋지고 흥미로운 사람을 만나게 됐다면 그것은 뜻밖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남성에게 3.5 파운드를 보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데이트는 환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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