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애니메이션 기술의 첨단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진짜 여학생을 촬영한 것 같은 3D 이미지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의 3D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가 사야(Saya)라는 이름의 가상인물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를 보면 왼쪽 눈 밑에 있는 점까지 실제 사람 같은 사야는 일반적인 일본 여학생들처럼 교복셔츠에 타이를 매고 다양한 각도에서 조금씩 다른 눈빛을 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빛을 받은 듯 빛나는 머리카락과 자연스러운 피부색 등 세세한 부분들이 모두 컴퓨터 그래픽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 도쿄에서 프리랜서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부부가 사야를 만들었다. 3D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인 테루유키 이시카와와 유키 이시카와 부부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영화 제작 등의 일을 하면서 틈나는 시간을 활용해 가상의 여학생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온라인에 사야의 사진을 올리고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를 맞춰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수천 건의 댓글의 달렸다.

이시카와 부부는 “사야를 제작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촉촉하면서도 부드럽고 투명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머리카락과 피부 부분 등은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부는 또 트위터를 통해 “사야는 우리가 제작할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해 만든 캐릭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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