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한 미국 여성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자신이 음주상태로 운전하고 있는 모습을 생중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랜드 경찰은 지난 10일 음주 운전을 하면서 생중계라는 엽기 행각을 벌인 여성 휘트니 벨을 검거했다.

벨은 동영상 스트리밍 스마트폰 앱인 '페리스코프'를 통해 음주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했다. 벨은 스스로 취했으며 타이어가 펑크났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또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지구촌 페리스코프 앱 이용자들은 앱에 경고 메시지를 남겼고, 일부는 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른 사람을 해치기 전에 음주 운전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동영상을 시청한 이의 911신고를 받은 경찰은 길거리에서 헤매는 벨을 찾아 검거했다.

경찰 출동 당시 벨의 차는 도로 가장자리를 들이받아 앞바퀴의 타이어가 터진 상태였다. 벨은 음주 운전 측정 통과에 실패한 뒤 곧바로 포크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레이크랜드 경찰서의 게리 그로스 경사는 "경찰 생활 3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혀를 찬 뒤 "경찰도 페리스코프와 같은 새로운 정보기술(IT)을 잘 활용하는 인력을 추려 따로 교육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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