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동영상을 올린 아내는 명예 훼손 및 사이버범죄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유명 변호사 마지드 카로우브는 "사우디 법은 누구를 몰래 촬영해 비방하는 것에 엄격하다"며 "이 여성이 8만 8,000 파운드(약 1억 5,000만원)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남성에게 유리한 법 적용과 초보수적인 사우디에서 남편의 바람기와 성폭행을 고발하기 위해 인터넷에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여성의 여행과 은행 계좌 개설까지도 남성 보호자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로 꼽힌다. 사우디는 최근 10대 소년에게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하고 올해에만 135명의 사형을 집행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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