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기독교 학교 에리산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진=구글 스트리트뷰
엄마가 두 명이라는 이유로 유치원에서 쫓겨난 5세 여아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한 기독교 학교의 유치원에서 동생애자 부모를 둔 5세 여아가 등교를 금지 당했다고 보도했다.

레즈비언 커플인 시나와 라샨은 자신들의 다섯 살 난 딸이 최근까지 다니고 있던 기독교 학교로부터 유치원 등교와 여름 캠프 프로그램 참여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교 안내서에 학교가 학생의 등록을 중단하거나 지원자의 입학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학교의 도덕적 원칙에 따라 종교적 이유, 성 도덕성 등의 이유로 인해 학생의 입학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관계자들을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아 대화를 끝마치지 않고 학교에서 나왔다”며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시나와 라샨은 학교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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