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OX2NEWS 화면 캡처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들에게 세쌍둥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수천달러어치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UPI통신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이 같은 사건을 보도하고 해당 소녀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시간 주 와이언도트 경찰은 ‘가짜 임신(fakeababy.com)’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세쌍둥이 초음파 사진과 복부에 넣을 수 있는 실리콘 등을 구입해 10개월 동안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한 16세 소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소녀가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동안 수천달러 상당(100만원 이상)의 선물이나 현금을 받아 챙겼기 때문에 사기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녀의 남자친구인 조던(16)과 그의 가족들은 그녀가 주치의를 만나지 못하게 해 임신 사실에 의심을 품다가 제왕절개 수술이 예정돼 있던 하루 전날 이 소녀가 유산을 했다고 말해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이 소녀의 부모가 이 임신 날조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가짜 임신’ 사이트에서는 ‘남성의 관심을 돌리고 싶다면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다’라는 내용의 광고 문구를 내세우며 임신부처럼 보일 수 있도록 복부에 넣을 수 있는 실리콘(약 18만원)과 가짜 처방약(약 2만 3,000원), 초음파 사진(약 2만 3,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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