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경쟁자 전무한 상태…내달 20일 무투표로 총재 재선 가능성

사진=SBS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연임이 확실시 된다. 내달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든 파벌이 현 총재인 아베 총리의 재선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이끄는 당내 3번째 규모의 파벌(의원수 45명)인 기시다파는 27일 총회에서 아베 총리의 총재직 재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평화안전법제(집단 자위권 법안)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의 정책 과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 정치와 자민당 자체가 위기에 빠진다"며 "아베 정권을 제대로 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이시하라파(의원 14명)의 리더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간사장도 자신은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안정된 아베 정권 아래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산토(山東)파(의원 10명)도 아베 총리 지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호소다(細田)파(의원 95명), 누카가(額賀)파(53명), 아소(麻生)파(36명), 니카이(二階)파(34명) 등 앞서 지지를 표명한 파벌을 포함해 자민당의 7개 전 파벌이 아베 총리의 총재 재선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무투표 재선' 이 더욱 유력해졌다.

집권여당의 수장이 총리를 맡는 일본에서 3년 임기의 자민당 총재 재선은 총리직 연장을 의미한다. 여성으로서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은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이 총재선거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간사장과 총재 선거 관리위원장의 노다 다케시(野田毅) 세제조사회장은 이날 회동을 하고 총재 선거를 오는 9월 20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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