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토이미지
중국의 한 여성이 소지하고 있던 술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고 제지당하자 그 자리에서 코냑 700ml를 모두 마셔버린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 시간) 이 40대 중국 여성이 코냑 700ml를 그 자리에서 전부 들이킨 후 술에 취해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금요일 중국 여성 자오는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코냑 한 병을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다. 중국 보안 규정에 따르면 100ml 이상의 액체는 소지가 불가능하다. 그녀가 갖고 있던 코냑 ‘레미 마틴 XO’는 700ml였다.

기내 반입 기준에 맞지 않는 액체는 버리거나 그 자리에서 마셔야 한다. 자오는 200 달러(한화 약 24만원)짜리 술을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곧장 코냑 700ml를 다 마셔버렸다.

술을 다 마신 그녀는 비행기에 타려고 했으나 해당 항공편의 기장은 탑승을 거부했다. 자오가 술에 심하게 취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오가 바닥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는 등 통제 불능의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스스로 일어설 수조차 없는 상태여서 휠체어에 태워진 채 공항 휴게실로 옮겨져야 했다.

자오는 비행기가 출발한 후 몇 시간 후에야 깨어났다. 그녀는 공항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관계자가 연락을 취해 그녀의 가족들이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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