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e With Us' 집회 현장. 사진=CTV NEWS 영상캡처
상의를 입지 않은 수십 명의 여성과 남성이 광장에 함께 모여 화제다. AP 연합뉴스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한 광장에서 ‘함께 벗자(Bare With Us)’라는 주제로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집회 일주일 전 상의를 벗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 경찰에게 제지를 받은 알리샤 브릴라, 타미라 모하메드, 나디아 모하메드 등 자매 세 명이 이날 집회를 주최했다. 현지 언론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벗자! 이건 단지 가슴일 뿐이다!(Bare With Us! They’re just boobs!)”라고 적힌 팻말을 들거나 몸에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적었다고 전했다.

시위를 주최한 캐나다 음악가 알리샤 브릴라는 지난 7월 24일(현지 시간) 온타리오주 남부의 키치너에서 그녀와 그녀의 자매들이 셔츠를 입지 않고 자전거를 타던 중 남성 경찰관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전거를 세우게 하고 가슴을 가릴 것을 명령하며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브릴라가 경찰관에게 셔츠 탈의는 적법하다고 말하며 그녀의 핸드폰으로 당시 현장을 비디오 촬영하기 시작하자 경찰관은 그저 자전거에 경적과 조명이 제대로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

온타리오주 여성은 1996년 제정된 법에 의해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벗을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세 자매는 “아직도 여성들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경찰관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상의를 벗은 채로 공공장소에 다닐 수 있는 완전한 자유가 없다”며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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