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9주 후 완전히 건강을 되찾은 강아지 크리스티. 사진=Vet Ranch 유투브 영상 캡처
피부병 때문에 버려져 안락사 당할 뻔 했던 유기견이 주변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미러는 극심한 피부병으로 안락사 선고를 받은 강아지 크리스티가 동물구호단체 벳 랜치(Vet Ranch)의 치료로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유기견 크리스티는 거리에서 구출되었을 때 거의 털이 없는 상태였다. 온몸을 덮고 있는 기생충과 피부 염증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특히 얼굴의 경우 병증의 정도가 심각해 견종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동물구호단체 벳 랜치가 처음 강아지를 구조해 왔을 때 이 암컷 강아지는 공포와 추위 속에서 떨었고 첫 목욕 후 완전히 탈진해 수건에 쌓인 채로 기절해버렸다.

피부병의 정도가 심각해 안락사 선고를 받았던 크리스티는 구호단체의 치료를 받으며 완전히 다른 강아지가 되었다. 윤기 나는 검정색 털이 점차 자라기 시작했고 피부가 완벽하게 깨끗해졌다. 구조된 지 9주가 지나자, 얼마나 죽음에 가까이 다가갔었는지를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진 크리스티는 다른 강아지들처럼 활기차고 행복하게 뛰어 놀았다. 이 유기견을 구조한 단체 측 관계자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소심하고 겁이 많았던 크리스티가 이제 성격까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동물구호단체 벳 랜치는 이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다른 동물을 구조하기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섰다. 지난 7월 30일(현지 시간)에 유투브에 올라간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 수가 33만 건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