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멕세페티 직원들과 CEO 네브자트 아이딘(중앙). 사진=네브자트 아이딘 트위터
터키의 온라인 음식 주문·배달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한화로 약 316억 원인 총 2,700만 달러를 114명의 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CNN 머니는 터키의 예멕세페티닷컴(Yemeksepeti.com)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네브자트 아이딘이 회사를 5억 8,900만 달러(한화 약 6,873억 원)에 매각하고 이 중 2,700만 달러(한화 약 316억 원)를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예멕세페티닷컴은 지난 5월에 독일의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에 매각됐다. 2년 이상 근무한 114명의 직원들에게 평균적으로 지급된 상여금은 23만 7천 달러(한화 약 2억 7,000만 원)로 이 금액은 대부분 직원들의 평균 월 급여의 150배에 달하는 액수다. 예멕세페티의 CEO로 남는 한편 딜리버리 히어로의 이사진에 합류하게 된 아이딘은 터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여금 지급 소식이 공지되자 어떤 직원은 울고, 어떤 직원은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며 또 어떤 직원들은 감사의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2000년에 설립된 예멕세페티는 터키의 가장 성공적인 기업 중 하나다. 최근에는 하루 10만 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월 3백만 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로의 매각은 터키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의 인수였다. 그는 “이번의 상여금 분배 사례가 다른 기업들에게는 불쾌한 예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다른 기업들이 우리를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멕세페티가 성공했기 때문에 상여금 지급이 가능했고, 이것은 직원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