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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흡입형 알코올을 판매하는 바가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현지 시간) 영국 미러는 런던에서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기체를 들이마시기만 해도 술을 마신 효과를 주는 '흡입형' 칵테일 바가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라고 보도했다.

이번 달 런던 서드크에 설립되는 "알코홀릭 아키텍처 워크인 클라우드 바"는 강력한 가습 장치를 이용해 제조된 기체형 칵테일을 방문객에게 제공한다. 실제 칵테일 대신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칵테일을 마신 효과를 주는 것이다. 고객들은 습도 약 140%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특수 보호복을 입고 바 안에 들어서기만 하면 몸 안으로 알코올이 스며 들어오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체형 칵테일이라 해도 무한정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원한만큼 절제하며 마실 수 있는 기존 액체형 칵테일과 달리, 기체형 칵테일은 바 안에 머물러 있는 동안 계속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더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과다 음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알코홀릭 아키텍처" 측은 고객들의 바 이용 시간을 하루 단 한 시간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샘 봄파스 대표는 기체형 바를 기획하게 된 동기에 대해 "밤 하늘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던 신비감을 칵테일로 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방문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알코홀릭 아키텍처"는 오는 31일 고대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설립돼 약 6개월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고객들은 방문 시 10 유로 (한화 약 1만2,500 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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