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도중 일본군에 의한 성적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여성을 민간업자가 모집해' 등의 표현을 쓰며 군위안부 강제 연행이 없었다는 취지의 제안서가 마련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무부는 군위안부를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일본군에 의한 성적(性的)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라고 규정하며 "이는 미국 정부가 여러 번 언급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에서 구성된 한 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뜻을 담은 문서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고노담화가 강제 연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인식을 토대로 작성됐다'거나 '위안부 문제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진 것이 일본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미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일본에 지속적으로 이(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다른 과거사 문제를 이웃(국가)과의 더 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접근하도록 권장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해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지만,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사과하지는 않았고, 이에 미 의회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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