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19 공동성명 통해 핵 프로그램 계획 포기에 동의했다"

사진=OBS 뉴스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일축하면서 북한은 '핵보유국'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국무부의 캐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및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절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지난 2005년 북핵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통해 핵 프로그램 계획을 포기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는 지재룡 대사가 전날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거듭 선언하고 일방적인 핵 동결이나 핵 포기를 논의하는 대화를 거부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러나 그 이후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서 합의 내용을 위반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막았을 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의무를 무시했다고 애덤스 대변인은 비난했다. 그는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때 미국이 비로소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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