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SL-TV 영상캡처
세계에서 제일 큰 풍선 조형물을 만든 남성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이하 현지 시간) 미국 KSL-TV는 유타 주에서 한 남성이 풍선만으로 초대형 강아지 모양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대학 시절 취미로 풍선 예술을 시작한 제레미 텔포드는 졸업 후 본격적으로 풍선 예술 사업을 시작했다. "졸업 후에도 이렇게나 재밌는 일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 그는 세계에서 제일 큰 풍선 조형물을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텔포드는 수면까지 포기해가며 하루 15시간을 풍선 만들기에 투자했다. 그러나 풍선 예술계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리는 텔포드에게도 풍선만 가지고 초대형 조형물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조형물이 너무 크다 보니 중심을 잃고 자꾸 넘어져서 곤란했다"며 힘들었던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6일간의 혹독한 작업 기간 끝에 텔포드는 세계 최대 강아지 모양 풍선을 완성했다. 이 조형물에 사용된 풍선은 자그마치 1,000개가 넘는다. 텔포드의 조형물은 지난 금요일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심사에 들어갔다. 심사위원 마이클 엠프릭은 심사 기준에 대해 "조형물 내부에 아무런 지지대가 없어야만 기네스북 등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심사 위원들이 조형물의 크기를 측정하는 장면은 모두 영상에 담겨 최종 심사 단계에서 증거물로 쓰였다.

당일 심사 결과 조형물은 가로 65피트 (약 19.8미터) 세로 32피트 (약 9.8미터)로, "세계 최대 풍선 조형물"이란 타이틀로 기네스북 등재에 성공했다. 텔포드는 "내 작업물이 기네스북에 들어 매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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