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 앤드 스트레인지 유튜브 영상캡처
영국에서 생방송 뉴스 도중 갑자기 남성 두 명이 기자 뒤에서 마술쇼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현지 시간) 미국 UPI는 영국에서 생방송으로 뉴스를 전하던 기자의 뒤로 두 명의 남성이 마술쇼를 펼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런던 국회 의사당을 배경으로 한 영상을 보면 스카이 뉴스의 기자 아시시 조시가 국민의료보험(NHS) 개혁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공약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뒤로 두 명의 남성이 마술 소품이 놓인 테이블을 들고 카메라 앵글 안으로 자리 잡는다. 그들은 진지한 조시의 모습과는 다르게 익살스러운 미소를 띠며 신체 축소 마술을 선보인다. 한 명이 테이블 위 놓인 상자에 몸을 집어넣어 눕고, 다른 한 명이 한 쪽에서 박스를 밀더니 해당 남성의 몸은 감쪽같이 짧아진다. 그들은 속임수가 없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테이블을 빙빙 돌려가며 카메라를 바라본다. 이 와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보도를 이어나가는 조시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알고 보니 영상은 실제 뉴스 보도 장면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스카이 뉴스는 지난 금요일 공식 트위터에 "영상이 실제 생방송 뉴스처럼 꾸며졌으나 사실은 스카이 뉴스 그래픽만 입힌 것"이라며 해명글을 올렸다. 조시는 "영상 속 남성 두 명은 나의 오랜 친구"라며 "그들의 유튜브 채널 '영 앤드 스트레인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제 뉴스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조시의 두 친구인 리처드 영과 샘 스트레인지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마술사 듀오로, '영 앤드 스트레인지'라는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유튜브에서 유명세를 치러 방송 제의까지 받은 상태다. 그들의 조작 영상은 올린지 며칠 만에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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