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이라크 전투기가 수도 바그다드 거주지에 실수로 폭탄을 투하해 3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제 수호이 Su-25 전투기 한 대가 이날 오전 비행 중에 바그다드 동부 자디다 지역에 폭탄 한 발을 떨어뜨렸다.

이 사고로 이 일대에 사는 주민 1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해당 전투기가 기술적 문제로 투하한 폭탄 한 발이 여러 채의 가옥을 덮쳤다고 말했다. 이 전투기는 사고 직후 공군 비행장으로 복귀했다.

이라크는 지난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려고 공군력 강화 차원에서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수호이 Su-25 전투기 여러대를 받았다. 이후 미국은 이라크에 F-16 전투기 36대를 이라크에 팔기로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이라크로 보내지는 않았다. 미국은 대신 이라크인 조종사가 F-16 전투기를 모는 훈련을 받는 애리조나에 일부 전투기들을 보냈다. 이라크 조종사 1명은 지난 6월 말 공중 급유 훈련 과정에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